카데바 의미, 뜻 신선한 카데바(Cadaver) 논란

카데바 강의논란, 의학 교육을 넘어선 상업화 문제

 

최근 국내 한 의과대학에서 헬스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 등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카데바(Cadaver) 강의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강의는 민간 업체에서 주관하였으며, 60만원 이라는 고액의 수강료를 받고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신선한 카데바(Cadaver)'를 강조하는 등의 부적절한 홍보 문구가 사용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A사가 올렸던 카데바 강의 모집 글. 참가비와 일시, 장소 등이 적혀 있다. /A사 홈페이지

 

카데바(Cadaver) 뜻과 유래

 

이 사건을 계기로 '카데바'라는 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데바(Cadaver)는 '해부 실습용 시신'을 뜻하는 말로, 라틴어 'Cadere'에서 유래했습니다. 'Cadere'는 '쓰러지다', '죽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학생들은 카데바를 통해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생생하게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카데바는 의학 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카데바가 의학 교육 이외의 목적, 특히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있습니다. 시신 기증은 숭고한 뜻을 가진 분들의 선택인데, 기증의 취지와 맞지 않는 방향으로 사용되는 것은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현행 시체해부법에서는 시신 해보의 목적을 '사인 조사', '국민 보건 향상', '의학 교육 및 연구에의 기여'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해부 행위 가능 대상자 역시 '의사' 해부학, 병리학, 법의학 교수 및 관련 학생'으로 한정하고 있죠. 이번 비의료인 대상 카데바 강의는 이러한 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운동 지도자들이 인체에 대해 배우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권장할 만한 일이죠. 하지만 카데바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의과대학의 엄격한 관리 및 감독 하에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생명의 존엄성과 의료윤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카데바는 단순한 실습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중한 기증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카데바가 본래의 숭고한 뜻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과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